해외여행
하와이 쉐라톤 와이키키 위치 서비스대응 추가비용
jay5642
2026. 9. 10. 15:31

목차
스투시 오픈런 최적의 위치와 21층 고층 룸의 솔직한 반전
수많은 와이키키 호텔 중에서 쉐라톤 와이키키를 선택하고 5박을 예약했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쇼핑 인프라 때문이었습니다. 하와이에 가면 꼭 들르는 스투시(Stussy)와 딘앤델루카를 방문할 계획이었기에 매장과 가장 가까운 숙소를 원했고, 실제로 매장까지 도보 5분도 채 걸리지 않아 위치적인 접근성 하나만큼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객실은 오션프런트 중에서도 추가 요금을 더 지불하고 21층 고층(High Floor)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먼저 다녀간 친구가 4층에 머물렀을 때 아쉬웠다고 해서 기대를 품고 높은 층을 골랐는데, 실제로 5박 동안 지내보니 굳이 돈을 더 주고 고층을 선택할 이유를 전혀 찾지 못했습니다. 21층 발코니(라나이)에 서면 저 멀리 펼쳐진 수평선과 먼바다 뷰는 잘 보이지만, 발코니 아래를 내려다보면 수영장과 사람들이 아주 작고 아찔하게 보여 오히려 다리가 후들거리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테라스에 앉아 빵과 커피를 마시기에는 괜찮았지만 너무 높은 층고 탓에 아래쪽 뷰는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만약 전망 때문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생각이라면 애매한 고층 옵션에 돈을 쓰기보다는 차라리 다이아몬드헤드 분화구가 정면으로 보이는 뷰를 선택하는 것이 시각적인 만족도 면에서 훨씬 나은 선택입니다.
1박당 비싼 숙박비를 지불하는 4성급 대형 리조트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서비스 태도와 위기 대처는 실망을 넘어 최악에 가까웠습니다. 처음 도착해 체크인할 때부터 프런트 직원의 응대는 몹시 불친절했고, 렌터카 주차장을 물어보았을 때도 제대로 된 안내 없이 손짓으로 대충 저쪽으로 가라며 무성의하게 넘겼습니다. 객실 청소 역시 매일 진행되기는 했지만 기본 제공되는 수건 개수가 턱없이 부족했고, 하루라도 팁을 깜빡 잊고 올려두지 않으면 눈에 띄게 청소 상태가 부실해졌습니다. 하지만 서비스의 한계를 가장 뼈저리게 느낀 순간은 허리케인으로 인한 정전 사태였습니다. 원래 객실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가 유독 시끄러워 밤잠을 설쳤는데, 새벽 4시경 갑자기 소리가 딱 멈추며 객실 전체의 전기가 나갔습니다. 비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호텔 측의 안내 방송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에어컨도 꺼지고 객실 전화마저 먹통이 되어 개인 스마트폰으로 구글 맵을 켜 쉐라톤 프런트 대표 번호를 찾아 직접 전화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복구 작업 중이며 언제 전기가 들어올지 모른다는 무책임한 말뿐이었습니다. 정전으로 인해 냉장고에 넣어둔 간식과 과일은 긴 시간 방치되어 전부 상해버렸고, 피해에 대한 보상을 묻자 매니저와 직접 이야기하라는 답변만 앵무새처럼 반복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전부 멈춘 탓에 21층에서 1층 로비까지 어두운 비상계단을 걸어서 내려와야 했는데, 계단 폭이 좁아 한 줄은 내려가고 한 줄은 올라오는 등 마치 전쟁 피난길의 난민촌을 방불케 했습니다. 심지어 30층이 넘는 고층에서 무거운 캐리어를 직접 들고 계단을 내려오는 체크아웃 투숙객들도 많았지만 호텔 측의 사과나 적절한 후속 조치는 전무했습니다.